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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구로구 항동 생태공원,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

김기덕 기자I 2021.11.21 11:52:16

장기간 방치된 곳을 자연친화공간 탈바꿈
총 면적 9100㎡…생태연못·조류서식지 조성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구로구는 ‘제21회 자연환경대상’에서 자연친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항동 생태공원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이번 자연환경대상은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우수하게 보전·복원된 사례를 발굴해 녹색성장 모델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는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자연친화공간으로 복원된 항동 생태공원을 공모작으로 제시해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받게 됐다. 지난 2011년 최우수상을 받은 이후 총 5번째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항동 생태공원이 자리 잡은 천왕산(항동 148번지) 일대는 장기간 무단 경작으로 산림이 훼손되고 쓰레기가 방치됐던 곳이었다. 구는 이 지역을 주민들을 위한 자연친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생태숲 조성 공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5억원을 투입했다.

이 결과 천왕산에는 생태연못, 저류습지, 조류서식지, 관찰데크, 숲속생태놀이터, 산책로 등을 갖춘 총면적 9100㎡ 규모의 생태공원이 만들어져 다양한 생물종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구는 이 일대에서 확인된 날개띠좀잠자리,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목표종으로 선정하고 적합한 서식 환경을 확보했다. 또 녹지 확충을 위해 소나무·매화나무·산사나무 등 교목 279주와 사철나무·산수국·진달래 등 관목 5100주, 구절초와 꽃창포 등 초화류 8000여본도 심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번 수상으로 항동 생태공원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친화공간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로구 항동 생태공원 내 연못.
구로구 항동 생태공원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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