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증권사 순이익 2조5000억원 돌파…올해 역대급 실적 전망

김소연 기자I 2021.11.28 12:00:00

금감원, 2021년 3분기 증권사 영업실적
IPO 시장 활황 등 IB부문 수익 크게 증가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 수수료수익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3분기중 증권사 58곳의 순이익은 2조5000억원을 넘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다소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줄었으나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 등으로 IB부문 및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전체로 놓고 보면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증권회사 58사의 분기 순이익은 2조5162억원으로 전분기(2조2775억원) 대비 10.5%(2387억원) 증가했다.

증권사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1분기 2조9943억원, 2분기 2조2775억원으로 올해 높은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8%로 전년 동기(7.0%)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중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4조19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0억원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86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1343억원) 줄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한 데 따른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2분기 1023조원에서 3분기 913조원으로 10.8% 줄었다. 반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분기에 683조원에서 3분기 743조원으로 8.8%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37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966억원)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6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341억원)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자금으로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1조80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5%(9038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식관련 이익은 37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92억원 증가한 반면 채권관련 이익은 568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432억원) 줄었다. 파생관련 손실은 전분기 대비 364.2%(6778억원) 증가한 8639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자산손익은 50.6% 감소한 7723억원, 판매관리비는 6.2% 감소한 2조9168억원이었다.

증권사의 3분기 자산총액은 65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629조8000억원) 대비 4.0%(25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현금 및 예치금, 미수금 증가에 기인한다. 부채총액은 4.2% 늘어난 579조4000억원, 자본총계는 3.0% 증가한 7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16.1%포인트 상승한 746.6%를 기록했다. 이중 종투사 8곳의 순자본비율은 1707.2%로 19.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증권사의 3분기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61.7%로 전분기 말(658.6%)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3분기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국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공개(IPO) 시장 활황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헤지운용 등으로 IB부문 및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이탈,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증권사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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