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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버즈는 친환경 스니커즈 브랜드로 원사 대신 양털과 유칼립투스 등 천연재료를 활용한다. 올버즈는 착한 경영철학에 공감한 디카프리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셀럽들이 신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국내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버즈를 여러차례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팬임을 자처했다.
이같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IPO를 바라보는 시장은 냉철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나이키, 토미힐피커 등 쟁쟁한 패션브랜드와 경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성장 둔화가 나타난 것도 일부 투자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올버즈는 2019년 1억 9370만 달러 매출에서 2020년 2억 1930만 달러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순손실은 1450만달러에서 2590만달러로 급증했다.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하는 올버즈의 마케팅 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결국 마케팅을 늘려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수익이 안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온라인 부문 성장률은 2019년 42%에서 작년에는 21% 성장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업계는 착한 기업 올버즈의 약한 성장성을 지적하고 있다.
과거 톰스 슈즈의 경우 한 켤레를 사면 한 켤레를 기부하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비즈니스를 지속하지 못했다. 이에 올버즈도 탐스슈즈와 비슷한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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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버즈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IPO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올버즈가 IPO와 그 이후에 예상을 깨고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후발주자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