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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등락 요인 보면 성장주가 보인다"

이지현 기자I 2022.03.30 08:49:48

KB증권 보고서
실적시즌 주주환원책 상쇄 기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주가 상승 논리와 하락 논리를 모두 고려했을 때 최선의 전략이 성장주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KB증권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 상승과 하락 논리는 크게 5가지로 정리된다.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고용 △경기 고점 △투자심리 등이다.

3월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에 높게 형성될 거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 이미 이를 대비하고 있다는 점은 주가 상승 요인이지만, 주거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은 주가 하락 요인이다.

꾸준하게 회복 중인 고용시장은 경기 고점 우려를 키우고 있지만,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경기고점 우려에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실제 경기고점이 형성될 때까지 주가가 더 상승했다”며 “주식 비중을 낮출 필요가 없지만, 장기 투자자들의 경우 자신 있게 시장에 진입하기가 망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자자들이 이미 주식 비중을 많이 낮춰 앞으론 주식을 채울 가능성이 큰 상태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지수의 200일선 하회 종목 비율 같은 장기 지표들은 추세 반등을 기대할 정도의 영역에 진입하지 않은 것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요소다.

김일혁 연구원은 “고용시장과 경기 확장세가 끝자락에 왔다는 신호가 금방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3월 물가지표가 나오면서 통화 긴축 전망이 강화될 수 있지만, 이미 시장은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경기 우려가 계속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주 중심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 반등세가 지속할 수 있지만, 경기민감주와 가치주가 이끄는 시장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1분기 실적시즌에서 마진 압박 우려가 높아질 때, 주주환원으로 상쇄할 수 있는 성장주가 더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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