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잘 키운 배틀그라운드로 성장성 확보…목표가↑ -삼성

김보겸 기자I 2024.05.09 08:05:1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증권은 9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배틀그라운드 효과에 더해 마케팅비 감소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지적재산권(IP) 수명이 길어지는데다 퍼블리싱 라인업 및 인도 사업 확대로 추가 성장성까지 확보했다는 것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가는 33만원으로 상향했다.

배틀그라운드가 업데이트를 통해 에란겔의 초창기 모습을 구현한 시즈널 맵을 5월 14일부터 2주간 운영한다.(사진=크래프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PC와 모바일 배그 매출의 고른 성장으로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17% 상회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에도 마케팅비는 오히려 전분기대비 64%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전분기대비 89% 증가한 3105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29% 웃돌았다.

배틀그라운드 IP 수명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에 오 연구원은 주목했다. 여전히 배틀그라운드 단일 게임 매출 의존도가 절대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인도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하면서 IP의 라이프사이클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특히 스팀 PC 매출은 무료화 이후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며 전성기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며 “4월에도 높아진 매출 수준이 잘 유지되고 있는 만큼 연간 기준으로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작 흥행 부담도 덜었다는 판단이다. 차기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4월 비공개 베타 서비스(CBT)를 거쳐 국내에서 3분기, 글로벌 4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가는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오 연구원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국내 대형사들이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크래프톤은 기존 IP의 라이프사이클 확대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와 인도 지역 진출로 추가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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