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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강북이 제일 못 산다”… “벌써부터 서울 갈라치기냐”

송혜수 기자I 2022.05.20 08:26:1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강북 지역을 찾아 “강북이 제일 못 산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노원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한 뒤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주공아파트 상가 앞에서 부동산 정책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 때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를 찍었던 294만 명이 다 저를 찍어주면 100% 당선된다”라며 “오세훈 후보가 작년 4·7 보궐선거에서 얻은 득표수는 279만 표다. 이 후보가 15만 표 더 많다”라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후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도 “지금 제 지지율이 35%라고 했을 때 송영길을 지지하는 사람이 투표장에 다 나가면 60% 투표율 가정하에서 총 5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지로 강북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강북이 제일 못 산다. 강남과 GDP(국내총생산)가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 직후 송 후보 측은 “못 산다”는 표현을 “낙후됐다”라고 황급히 정정했지만, 이를 두고 국민의힘 측에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당 후보에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게 좀 그렇지만 선거를 지려고 아주 작정을 하신 듯 보인다”라고 했다.

김 위원은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말씀을 하셨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대통령께서는 연일 국민통합을 외치시며 노력하고 있는데 송 후보는 벌써부터 서울시민을 강남 강북으로 갈라치기라도 하려는 거냐”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재섭 전 비대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삶의 질을 GDP로만 계산하는 송 후보의 인식이 처참하다”라며 “그런 기준이라면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은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은 강남에 못 간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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