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역 앞에서 ‘판을 뒤집자! 세상을 바꾸자! 동네방네 공공성 구석구석 노동권 공공운수노조 총궐기’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좋은 일자리 제공, 화물안전 운임제 전면 확대, 기획재정부 해체 등을 요구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노동 존중 실현 등 이 정부가 우리에게 약속한 노동 공약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총궐기를 거쳐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사회공공성과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기 위한 투쟁의 대장정에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공서비스 확충 △사회 공공성 역행하는 기획재정부 해체 △비정규직 및 차별 철폐 △화물 안전운임제 전면 확대·강화 △노동법 확대 적용 △노동 주도 및 공공 중심의 정의로운 기후 위기 전환 △공공부문 노정교섭 수용을 주장했다.
총궐기에 앞서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정오 서울교육청 앞에서,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화물연대본부와 공공기관본부는 오후 1시 여의도 인근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많은 인원이 동시에 여의도역에 몰리면서 국회 방향 지하차도 옆길과 한국거래소 방향 등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다만 지하철역 열차 무정차 통과 등의 조처를 내리는 상황으로까지 가지는 않았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가운데 집회 신고가 급증하고, 499명까지 모이는 것도 가능해져 집회 참가 인원도 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최근 민주노총 등에서 개최한 대규모 집회를 모두 불법으로 간주, 전담 수사팀을 편성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130여개 부대, 8000여명 경력을 투입해 도심권과 여의도 등을 중심으로 임시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다. 차량 우회 등 교통 통제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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