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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실적개선 기대에 저PBR 매력도-KB

김인경 기자I 2024.03.05 08:06:4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76배로 저렴한 가격 수준인데다, 대량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은 유지했다.

5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들이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양호한 환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대량 수주를 확보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론 수익성이 낮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물량에 현대중공업이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관건이지만, 그룹내 기자재 내재화와 대량 구매에 따른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경쟁사 대비 추가적인 이익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에 1.4%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4분기에는 3.9% 수준까지 점진적인 개선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으로 현금 배당도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고가선박들을 중심으로 연간 계획 대비 2배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고, 수익성이 낮은 카타르 LNG선 수주도 없어 차별적인 실적을 나타냈다”면서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17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의 2배에 이르렀고, 올해는 4532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는 제한적인 배당(전환우선주만 주당 1120원, 총 52억원)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배당이 재개되면서 한국조선해양의 수취배당금이 91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은 이를 바탕으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재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PBR 0.76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1.91배와 1.16배, 삼성중공업도 1.67배 수준에서 거래 중임을 감안하면 자체사업 비중이 미미한 지주회사라는 점을 감안해도 밸류에이션 할인폭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저PBR 종목에 대한 관심 증대, 현금배당 재개 등 주주환원 강화 가능성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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