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40분께 경기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 이 사고로 펜션 관리동 건물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펜션 주인 A(65)씨와 A씨의 딸 B(36)씨, 손자 C(2)군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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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은 해당 펜션에 투숙했던 손님의 차량 블랙박스에 담긴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찔했던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내렸고, 넘칠 것 같은 강가의 흙탕물엔 펜션 건물 잔해로 보이는 자재물이 부서져 떠내려왔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손님은 관리동 옆 건물인 숙소동에 묵고 있어 화를 면했다. 그는 객실 전기가 끊겨 펜션 주인 A씨와 통화를 하던 중 갑자기 큰 소리가 나면서 통화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장님(A씨)이랑 전화하다가 갑자기 전화가 끊겨서 보니까 천둥 치는 소리보다 좀 더 컸던 것 같다. 굉장히 큰 소리가 났다”고 JTBC에 말했다.
한편 시신으로 발견된 A씨 일가족 외 베트남 출신의 40대 펜션 직원이 현장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이다 3일 오후 7시40분쯤 중단했다.
수색 작업에는 소방과 경찰 인력 39명과, 굴착기 4대 등 장비 16대가 동원됐는데, 현장 인근 도로에 토사가 쌓이고 도로가 유실돼 굴착기 진입이 어려워 시신을 수습하기까지도 6∼7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직원이 산사태 전 현장을 떠난 걸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소재를 파악하는 동시에 4일 오전 수색작업도 재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