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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상인지 힌트를 달라는 질문에 그는 “지금 말씀을 드리면 누구나 다 카피를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혹시 이 후보가 산타나 루돌프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거냐’라고 묻자 “그럴 수 있다”라고 답했다.
김 본부장은 설 직전 청년들과의 소통 콘텐츠로는 ‘재스파’를 기획했다고 했다. 이는 여성 댄서들의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스트릿우먼파이터’(스우파)와 이재명 후보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그는 재스파에 대해 “그동안 청년들과 소통하고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왔다. 저는 그게 과연 소통이 충분한가, 꼰대적 마인드가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그래서 이들과 몸으로 좀 부딪히면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침 이 후보가 영입한 청년이 저한테 제의를 했다. ‘우리 후보님하고 구슬치기, 딱지치지하면 안 돼요?’라고. 그래서 제가 그걸 즉각적으로 오케이하고 후보한테 말씀드렸더니 후보도 흔쾌히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를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 알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후보를 만나보니 잘 보이지 않았던 인간적인 모습이 있더라. ‘유능한 경제 대통령’에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입히면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그는 민주당 선대위 합류에 대한 후일담도 전했다. 김 본부장은 “어느 날 일요일이었는데 집 앞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서서 기다린다고 하더라. 밤 8시에 1시간을 기다렸다”며 “그러면 내려가서 봬야지, 이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뵙고 집에서 맥주도 마셨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야인으로 있을 때 주변 인사들이 제게 도와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라고도 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집 앞에 와서 2시간 기다렸으면 그쪽으로 갈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랬다면 그쪽으로 마음이 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