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체코 총리·상하원 의장 연쇄 회동… 원전 협력방안 논의

선상원 기자I 2021.05.29 12:03:17

한미 원전협력 대상지로 체코 부상… 경협·남북문제도 논의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체코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 라덱 본드라첵 하원의장을 잇달아 만나 체코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사업과 한국의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바비시 총리와 만나 “한국은 체코 원전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다. 공기 준수, 공사비, 운영 능력 등에서 어느 나라보다 강점이 있다”며 “특히 원전 완성과 운영에서 사이버 보안은 절대적 요소다. 원전에 한국의 우수한 사이버 보안 능력이 접목되면 원전의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비시 총리는 “이미 새 원전을 시작했어야 하는데 늦어지고 있다”며 “한국에 대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사례를 포함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체코 총리와 회동하는 박병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체코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 두번째)이 28일(현지시간) 프라하 총리실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왼쪽 두번째)와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는 원전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한 해외 원전시장내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원전 건설의 전통적 강자인 미국은 설계와 감리 능력이, 한국은 기자재 제작과 시공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미가 협력하면 세계 원전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이날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의 성과를 설명했다. 박 의장은 체코의 한국 원전 도입 문제와 관련, “제가 체코에서 만난 모든 분이 이 문제에 중대한 관심이 있고, 한국을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유망한 입찰자로 평가하고 있다”며 “사전안정성 평가서가 곧 송부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전날 밀로시 제만 대통령을 만난 것을 포함해 체코 국가 서열 1~4위를 모두 만났다. 박 의장은 체코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원전 외에도 경제 협력, 남북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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