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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기대'+골드만 '깜짝 실적'…다우 0.85%↑

이준기 기자I 2020.07.16 06:06:12

[뉴욕증시]모더나, 1상 시험서 전원 항체형성…27일 최종 시험
골드만, 어닝 서프라이즈…IB 및 채권·주식 트레이딩 대폭 개선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갈수록 커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미국 뉴욕증시를 다시 한 번 밀어 올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깜짝 호(好) 실적’도 한몫 톡톡히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27.51포인트(0.85%) 오른 2만6870.1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9.04포인트(0.91%)와 61.91포인트(0.59%) 상승한 3226.56과 1만550.49에 장을 마감했다.

미 제약회사 모더나는 전날(14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오는 27일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3상은 안정성과 효과성 등을 최종 검증하는 단계다. 이를 통과하면 백신을 곧바로 시판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2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호(好)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분기 24억2000만달러(약 2조90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주당 순익은 6.26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전문가 전망치(3.7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133억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41% 늘었으며, 이는 전문가 전망치(98억달러)보다 35억달러가량 많은 숫자이자 분기 기준 역대 2번째 규모다. 채권·주식 등 트레이딩 부문과 IB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4%(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4.0% 증가)를 웃돌았다.

지속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중국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술기업 인사들이 인권탄압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비자 제한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전날(14일) 홍콩 국가보안법(국보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과 거래한 은행들을 제재하는 조치와 홍콩 특별지위 박탈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이은 것으로, 중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이 전방위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96% 내린 27.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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