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금의환향..."국민들 성원 덕분에 16강 가능했다"

이석무 기자I 2022.12.07 17:57:53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적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뜨거운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공기 두 편으로 나눠 귀국했다. 이날 귀국한 선수단은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6명과 선수 24명이다.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벤투 감독,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및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한 선수 10명은 도하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으로 타고 도착했다. 코치 5명과 선수 14명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귀국했다.

예비선수 오현규(수원삼성)를 포함해 선수 총 27명 가운데 카타르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정우영(카타르 알사드)은 현지에 잔류했다. 골키퍼 김승규(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바브), 미드필더 정우영(독일 프라이부르크)도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은 물론 대표팀을 직접 맞이하기 위해 수백명의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항 경비대 관계자들이 “밀지 마세요”를 연방 외치면서 질서 유지에 나설 정도였다. 대표팀은 오후 4시 51분께 환하게 웃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단이 모습을 보이자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4년 4개월간 대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4년 동안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결승골 어시스트를 비롯해 눈물겨운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은 왼쪽 얼굴 부기가 빠지지 않았지만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많은 팬들이 공항에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축구는 끝이 아니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대표팀과 선수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월드컵 기간 동안 국민들께서 너무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한국에서 늦은 시간에 경기가 열렸음에도 열렬히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이 국민들의 응원에 힘을 받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 등 세계적인 축구 강국을 맞아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겨우 이틀 휴식 후 나선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사상 첫 원정 8강의 꿈은 접었지만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공식 부임 후 한국 축구와 이어온 4년여 동행을 마무리한다.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계약은 종료됐지만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돌아왔다. 며칠간 개인 신변 정리를 마친 뒤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갈 예정이다. 벌써부터 포르투갈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 중 안와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겨우 3주 만에 안면보호대를 쓴 채 월드컵 4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캡틴’ 손흥민과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국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을 전망이다. 소속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월드컵 종료 일주일 후인오는 26일부터 재개하기 때문에 곧바로 영국으로 가야 한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를 비롯해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등 살짝 여유가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리그는 1월 초에 재개되는 만큼 일정에 맞춰 소속팀에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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