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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말리는 투수전, 마지막에 KIA가 웃었다...소크라테스 결승타

이석무 기자I 2024.03.26 21:17:25
KIA타이거즈 소크라테스가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 선발투수 양현종아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지=KIA타이거즈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숨막히는 투수전에서 마지막 순간 KIA타이거즈가 웃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8회말에 터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주목받는 KIA는 지난 23일 키움히어로즈 개막전 7-5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확실히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SSG랜더스와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이날도 접전 속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해 3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늘 경기는 많은 점수가 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대로 KIA 선발 양현종과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는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다.

양현종은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에 그쳤지만 예리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롯데 타자들 방망이를 헛돌게 만들었다. 반즈도 150km에 육박하는 빠른공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로 KIA 타자들을 압도했다.

5회까지 꼼짝못한 양 팀 타선은 6회부터 조금씩 기를 펴기 시작했다. 롯데는 6회초 1사 후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박승욱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KIA는 곧바로 반격했다. 6회말 최형우가 반즈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개인통산 374번째 홈런이자 1545번째 타점이었다.

양현종은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반즈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선수 모두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7회부터는 필승조 대결이 펼쳐졌다. KIA는 최지민(7회), 전상현(8회), 롯데는 최준용(7회), 구승민(8회) 카드를 꺼냈다. 두 팀 모두 절대 마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균형은 8회말 KIA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롯데 구원 구승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았다. 이어 김도영은 침착하게 번트를 성공시켜 박찬호를 2루에 보냈다.

결국 1사 2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에 있던 박찬호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 한 방은 치열했던 승부를 가라는 결승타가 됐다.

KIA는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정해영을 9회초에 투입했다. 정해영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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