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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준하 선생 부인 김희숙 여사 삶 연극 무대 오른다

장병호 기자I 2018.11.03 06:00:00

남산예술센터·극단 미인 제작 '두 번째 시간'
역사가 담지 못한 평범한 개인의 역사
이보람 극작, 김수희 연출…15일 개막

연극 ‘두 번째 시간’의 연습 장면(사진=서울문화재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7월 향년 92세로 세상을 떠난 장준하(1918~1975)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2018년 시즌 프로그램 하반기 네 번째 작품으로 극단 미인과 공동제작하는 연극 ‘두 번째 시간’을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다.

‘두 번째 시간’은 박정희 정권 당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 의문의 죽음을 맞은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37년 전 의문사로 남편을 잃은 뒤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가 미처 담지 못한 평범한 개인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작가 이보람의 작품으로 2016년 남산예술센터 상시투고프로그램 ‘초고를 부탁해’에 선정된 뒤 이듬해 ‘서치라이트 2017’에서 낭독공연으로 선보여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초고를 부탁해’ 심사 당시 “안정적인 장면 구성과 대사, 비극의 당사자가 아닌 그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지긋한 시선,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려는 균형감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가는 2017년 서울연극센터 ‘뉴스테이지’와 우란문화재단 ‘시야 플랫폼: 작가’, 2015년 서울시극단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에 선정되는 등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극작가다. ‘여자는 울지 않는다’ ‘소년B가 사는 집’ 등을 통해 인간의 상처와 회복의 가능성에 천착해왔다. 연출은 극단 미인의 대표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연출가 김수희가 맡는다.

주인공 부인 역은 배우 강애심이 연기한다. 김재건, 김상보, 김아라나, 박진호, 장석환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예스24공연, 옥션 예매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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