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골프 여제’ 박인비, IOC 선수위원 도전…“올림픽 영향력 확대에 일조하겠다”

주미희 기자I 2023.08.03 16:22:18

4일 대한체육회에 서류 제출 예정
“올림피언으로서 한국 스포츠와 올림픽 발전 위해 최선 다하겠다” 각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박인비(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 와우매니지먼트는 3일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이루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IOC 선수위원의 뜻을 품고 진지한 자세로 준비해왔다”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IOC 선수위원 후보자와 관련한 서류는 4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와우매니지먼트를 통해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미래의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과 올림픽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후보 선발 결과를 떠나 향후 올림피언으로서 한국 스포츠계와 올림픽 발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1승(메이저 7승)을 거둔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부활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자 골프 선수 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박인비의 IOC 선수위원 도전 계획은 2016년 시작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IOC 선수위원 도전 계획을 세웠다. 그 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200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데뷔한 박인비는 통산 메이저 7승 포함 21승을 거뒀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올림픽 금메달+메이저 4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또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올림픽 연속 메달의 꿈을 달성하지는 못했으나 그의 또 다른 꿈이었던 IOC 선수위원 도전은 계속됐다.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에도 성공, 당해연도 혹은 직전 올림픽 출전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는 IOC 선수위원 자격을 갖췄다.

대한체육회는 4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추천을 마감하고, 박인비는 이에 맞춰 4일 관련 서류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인비와 함께 배구 김연경(35), 태권도 이대훈(31), 사격 진종오(44)가 IOC 선수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위원회의 내부 검토 등 절차를 거쳐 한국 후보 1명을 확정한다.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9월 1일까지 IOC에 후보 1명을 추천해야 한다.

내년 7월에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기간에 선수 투표로 IOC 선수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뽑는 IOC 선수위원은 총 4명으로, 4명은 모두 다른 종목 선수여야 한다. IOC 선수위원은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지닌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