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가 판매하는 베이직 양말 상품소개에 붙어있는 설명이다. 마켓컬리는 지난 10월부터 양말을 자체 브랜드(PB) 품목으로 지정하고,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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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컬리가 패션까지 카테고리로 넓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선식품 1위 플랫폼의 외연 확장이 기존 상품의 품질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대해 컬리는 양말을 패션 카테고리가 아닌 생활용품 카테고리로 분류했다는 입장이다. 양말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이고, 장바구니에 들어갈 수 있는 생활용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컬리는 화려함보다는 품질과 기능성, 가격에 초첨을 둔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실제 백화점에서 한 켤레에 약 1만원의 가격에 판매되는 메리노 울 소재의 양말을 마켓컬리에서는 3000원대에 팔았다. 마켓컬리의 직매입과 온라인 판매라는 장점을 살려 가격의 거품을 과감하게 뺐기 때문에 가능했다. 컬리 KF365 양말의 제조사는 블루밍데일즈, 노드스톰, 타겟 등 해외 유명 유통사에도 공급하는 실버텍스라는 업체다. 컬리에 공급 이후 실적이 늘어나면서 생산라인을 확대하며 ‘윈-윈’하고 있다.
컬리는 양말을 카테고리 추가하면서 김슬아 컬리 대표의 철저한 품질 우선주의 철학에 따라 상품위원회를 거쳤다. MD, 마케터, 에디터 등으로 구성된 상품위원회는 양말을 직접 신어보고, 소재와 피부에 닿았을 때 질감, 잘 벗겨지는지 등을 직접 테스트하고 검증을 통해 입점시켰다. 컬리는 앞으로도 카테고리를 추가함에 있어 품질 우선주의에 따라서 상품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불안감을 지우고, 성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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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식품 시장은 작년 기준 25조원, 침투율 21.3%를 기록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온라인 월 식품거래액은 3조원(연 환산 36조원)을 넘어섰다. 침투율은 25%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요가 있더라도 고객이 안 먹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은 앞으로도 절대 팔지 않겠다” 김슬아 대표가 지난 7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이 초심을 지켜나간다면 컬리가 IPO를 연착륙하고, 고평가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