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629명…18일 연속 1천명대(종합)

박철근 기자I 2021.07.24 10:12:37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 37.0%…4차 유행 이후 최대
25일 비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불가피
55~59세 접종 시작하는 내주부터 접종 탄력붙을 듯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8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전체 비중도 높아져 25일 발표 예정인 비수도권 거리두기 일괄 상향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및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한 학생이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573명, 해외유입 56명 등 1629명을 기록했다. 지난 7일 1212명을 기록한 이후 18일 연속 1000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 누적 확진자는 18만7362명(해외유입 1만145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수도권 신규확진자가 좀처럼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이날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수는 582명으로 국내발생 확진자의 37.0%로 나타났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신규확진 감소세 안나타나…수도권 거리두기 효과 나타날까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지난 7일 1212명을 기록한 이해 18일째 10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454명→1251명→1278명→1783명→1842명→1630명→1629명을 기록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통해 확진자 수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적용하는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4단계로 유지키로 했다. ‘짧고 굵게’라는 모토로 코로나 확산세를 잡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급격하게 증가하던 수도권의 유행은 확산 속도가 둔화해 정체 양상을 보인다”면서도 “아직 감소세로 반전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통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7~10일이 경과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 4단계 적용 2주차인 지난 19일 이후 거리두기 효과가 다음주(7월 26일 이후)에는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비수도권 ‘확산’ 무섭다…거리두기 상향 불가피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국내발생 신규확진자 기준)은 18일 이후 7일째 30%대를 기록했다.

특히 24일에는 37.0%를 기록해 4차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25일 발표 예정인 비수도권의 방역 대책에서는 거리두기 3단계 일괄 격상,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비수도권 신규확진자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부산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11명 △대전 68명 △대구 52명 △강원 4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약하고 피서철 등을 맞아 이동인구가 많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일부지역의 경우 유흥업소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수도권 신규확진자 증가를 유념해서 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수도권 지역도 ‘3단계+α’와 같은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전국적 확산을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준욱(왼쪽)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질병관리청)


속도내는 백신 접종…55~59세 맞는 내주 접종률↑

지난 19일부터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하는 등 코로나 백신 접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백신추진단)은 24일 0시 기준 백신 신규접종자가 14만562명으로 총 1686만4368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32.8%다.

이중 4만9716명이 접종을 완료하여 총 684만7556명이 접종을 완료, 13.3%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오는 26일부터는 50대 연령층에 대한 대규모 1차 접종을 시작해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추진단에 따르면 26일부터 55∼59세 약 356만3000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기간 중 첫 주(7월 26~31일)에 백신을 맞는 사람은 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지만 수도권 지역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8월에 접종하는 나머지 50대 연령층도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방역당국은 백신 도입 일정에 따라 주 단위로 대상자별 접종 백신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50대 전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은 24일 마무리한다.

추진단에 따르면 50대의 경우 전날 0시 기준 접종 대상자 약 740만명 중 600만명 정도가 사전예약을 마쳐 80.9%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오는 26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는 55∼59세 등은 4주 뒤에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화이자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3주지만 8월까지 한시적으로 일주일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백신수급 상황이 불안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백신 도입 총량에 대한 공급이나 도입 일정에 대한 차질이 발생한 부분은 아니다”라며 “의료기관별 역량을 고려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해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