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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매와 비둘기 공존…박스권 장세 전망"

김보겸 기자I 2022.12.05 09:00:36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매와 비둘기가 공존하면서 박스권 장세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통화 긴축에도 11월 고용지표는 노동 수요가 충분히 줄지 않았다는 점을 나타냈고 연방준비제도는 디플레이션 국면에 빠지고 있는 미국 제조업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긴축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딜레마에 처한 탓이다.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국면에서 기댈 곳은 이익이라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서비스 물가 핵심 변수인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비스 물가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통화정책 전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3.7%로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신규 비농가고용자수가 26만3000명으로 예상치(2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시간당 명목 임금 상승률 역시 전월 대비 0.6% 상승해 예상치를 두 배 가량 상회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임금 상승률이 최근 진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개정을 통해 해당 기대가 시기상조임을 나타냈다”며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업률, 여전히 상승 중인 임금을 고려하면 통화 긴축에도 노동 수요가 충분히 줄지 않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했다.

한편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하지 않았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이번 고용지표 발표와 채권시장 반응을 우호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며 “핵심 변수는 인플레이션 경로이지만, 연준은 디플레 국면에 빠지는 미국 제조업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긴축을 가속화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결국 12월 FOMC는 매와 비둘기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12월 주식시장이 위아래가 제한된 박스권 장세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수 베팅보다는 최근 들어 이익 변화율이 긍정적인 업종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게 노 연구원의 조언이다. 업종별로는 보험, 헬스케어, 상사, 에너지, 자동차를 꼽았다. 이익 변화율이 코스피를 앞선 반면 수익률이 벤치마크를 하회한 업종들이다. 노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전망이 밝아 변동성 국면에서도 비교적 잘 방어할 수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추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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