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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쌓인 '공적마스크'…'수술용 마스크'는 공급량 반토막 난 이유

김민정 기자I 2020.06.29 07:49:2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적 마스크의 의무 공급 비율을 축소하면서 대한병원협회는 의료현장의 ‘마스크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29일 병협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22~26일) 들어온 덴탈 및 수술용 마스크는 163만 8600장으로 5월 마지막주(5월25~30일, 286만 800장)와 비교해 42.7%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주 단위 입고량이 가장 많았던 기간(5월18~23일, 327만 4000장)과 비교해 반토막이 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정부가 마스크 공급량을 대거 늘리면서 마스크 수급난이 풀린 듯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는 이달 1일부터 마스크 민간 유통 확대를 위해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전체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췄다.

병원 등에 의무공급하는 비율을 줄이는 대신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해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식약처의 발표와 다르게 마스크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병협에 들어오는 수술용 마스크도 대폭 감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그렇다면 왜 수술용 마스크가 부족할까.

마스크 업계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 대비 수술용 마스크의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구조가 아니다.

실제 보건용 마스크가 1000원~1100원이라면 수술욜 마스크는 125원~150원 수준으로 단가 자체가 약 10배 이상 차이난다.

때문에 업체들은 마스크 생산 원자재 부족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수술용 마스크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최근 병협은 식약처에 수술용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생산량을 확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병협 관계자는 “수술용 마스크의 의무공급 비율은 낮아졌지만 생산량은 늘지 않으면서 병원에 공급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일반 시민들은 마스크 수급이 해결됐는지 모르겠지만 의료기관은 여전히 불만히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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