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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 지수 보합세..유지류·유제품·설탕은 ↑

윤종성 기자I 2023.12.09 10:26:43

5개월만에 하락세 멈춰
곡물· 육류 가격은 내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0.4로, 전월과 같았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설탕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해 7월 124.1에서 10월 120.4까지 지속 하락했으나 지난달 하락세가 멈췄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품목군별로는 유지류, 유제품, 설탕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과 육류 가격은 내렸다.

지난달 유지류 가격지수는 124.1로,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팜유는 주요 수입국의 구매량 증가와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저조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해바라기씨유도 수입 수요가 유지돼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4.2로, 전월과 비교해 2.2% 상승했다.

버터와 탈지분유는 동북아시아, 서유럽 등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전지분유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으나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생산이 계속돼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설탕 가격지수는 161.4로, 전월보다 1.4% 올랐다.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 태국에서 생산 저조,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전망이 나오며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브라질에서 생산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곡물 가격지수는 121.0으로, 전월과 비교해 3.0% 하락했다.

밀은 아르헨티나, 호주에서 각각 공급량이 증가하고 러시아에서 수확이 진행되며 가격이 내려갔다.

옥수수도 아르헨티나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미국에서 공급이 늘며 가격이 하락했다.

국제 쌀 가격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1.8로, 전월과 비교해 0.4%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 수요가 낮아지며 가격이 내렸고, 브라질에서 공급이 증가하며 가금육 가격도 하락했다.

소고기는 브라질,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물량이 충분히 공급돼 가격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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