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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처장, `美 추모의 벽` 깎아내린 北에 "뭐가 두려운가"

권오석 기자I 2022.08.08 08:48:27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북한 선전매체도 수준 올려야 할 때"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북한이 최근 미국 워싱턴DC에 준공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폄훼한 것을 두고 “북한 선전매체도 이젠 수준을 좀 올려야 할 때”라고 일갈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회장 및 주요 내빈과 한국전참전기념비 앞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박 처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이 7월 27일 워싱턴 `추모의 벽` 제막을 두고, 언론의 집중조명에 배가 아파 그런지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깎아내리고 싶은가 보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미국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설치된 6·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을 묘비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 처장은 “72년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미국은 그 중 가장 많은 젊은이를 보냈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사랑하는 가족의 곁으로 영영 돌아가지 못했다. 그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는 것은, 정치이념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예의이고 도리”라고 지적했다.

박 처장은 “예의와 도리를 미화, 분식, 광대극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몰상식하게 광분하는 북한에게,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묻고 싶다”며 “벌써 2000년도 넘은 그 옛날 아테네의 페리클레스가 한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전몰장병에 대한 추도와 칭송, 어떤 말로도 이들의 덕행을 대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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