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으로 증명된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유료 가입자 수는 9%,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7%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핵심 지표인 유료 가입자 순증은 438만명으로 같은 기간 99%나 증가하면서 낮아진 컨센서스 378만명을 큰폭 상회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콘텐츠 라인업이 코로나19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부진했다면 하반기에는 재차 강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순증분의 50%가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낮은 ‘APAC’에서 나타나면서 기대 이상의 유료가입자 순증이 매출 서프라이즈로 이어지진 못했다”고 짚었다.
오는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771억 달러와 영업이익 5억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 47.6% 감소한 수치를 제시했다. 높은 기저효과로 매출 성장률은 둔화하나 ‘위쳐’와 ‘타이거킹’ 등 강력한 라인업이 형성돼 있어 가입자 순증은 재차 확대되리란 전망이다. 유료 가입자 순증 가이던스는 지난해 4분기 851만명과 유사한 850만명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실적발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해외 콘텐츠 전략이 크게 성공한 덕분인데 오징어게임은 9월 중순 출시로 4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넷플릭스는 해외 콘텐츠 제작에 큰 비중을 두고 있어 경쟁사들에 비해 제작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가격 인상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