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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넷플릭스,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쑥’

유준하 기자I 2021.10.23 12:30:00

유료 가입자 증가세가 컨센서스 16% 상회
오징어 게임 필두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전세계 ‘오징어게임’ 열풍에 힘입어 넷플릭스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유료 가입자 순증이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콘텐츠 라인업이 강화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넷플릭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주당순이익(EPS)은 74억8000만 달러, 3.19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 83.3%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74억8000만 달러와 2.56달러를 각각 0.1%, 24.1% 상회한 수치다.

오징어 게임으로 증명된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유료 가입자 수는 9%,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7%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핵심 지표인 유료 가입자 순증은 438만명으로 같은 기간 99%나 증가하면서 낮아진 컨센서스 378만명을 큰폭 상회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콘텐츠 라인업이 코로나19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부진했다면 하반기에는 재차 강화되는 모습”이라면서 “순증분의 50%가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낮은 ‘APAC’에서 나타나면서 기대 이상의 유료가입자 순증이 매출 서프라이즈로 이어지진 못했다”고 짚었다.

오는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액 771억 달러와 영업이익 5억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 47.6% 감소한 수치를 제시했다. 높은 기저효과로 매출 성장률은 둔화하나 ‘위쳐’와 ‘타이거킹’ 등 강력한 라인업이 형성돼 있어 가입자 순증은 재차 확대되리란 전망이다. 유료 가입자 순증 가이던스는 지난해 4분기 851만명과 유사한 850만명을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실적발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해외 콘텐츠 전략이 크게 성공한 덕분인데 오징어게임은 9월 중순 출시로 4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넷플릭스는 해외 콘텐츠 제작에 큰 비중을 두고 있어 경쟁사들에 비해 제작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가격 인상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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