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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내 인플레 압력…더 커지는 변동성"

이지현 기자I 2021.12.03 08:48:22

키움증권 보고서
연준 통화정책 변경 시그널 내보낼 듯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시장이 맑고 흐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통화정책 변경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시장 변동성 심화 기폭제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키움증권은 미 연준이 통화정책 변경 시그널을 보내는 방식은 취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되는 14~15일 이전인 10일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높아지는 물가를 감안하면 미 연준 내에서도 인플레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는 매파 목소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1월까지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월 150억달러로 유지하거나 자산 매입 축소 규모를 월 300억달러로 확대하지만, ‘여전히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이 별개’라는 메시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미크론이라는 경기 하강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화두가 되면서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결국 최근의 단기물 금리 상승세를 이끌 요인”이라며 “장기물 금리의 경우 오미크론과 관련한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12월 미국채 커브의 경우 다소 플랫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아직 오미크론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융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확산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학습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봉쇄정책을 시행하더라도 그 강도나 기간이 이전보다 크지 않아 경기나 수요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미크론과 관련한 제약사들의 데이터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되는 향후 약 열흘간의 기간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수요가 우위의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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