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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리스크…코스피, 단기 저점 위치 주목해야"

이용성 기자I 2024.04.16 07:47:28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동지역의 리스크가 불거지고 안전자산의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의 단기 저점 형성 위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유안타증권)
16일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주말에 불거진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유가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 자극과 이동평균선 인하 시점 이연에 대한 우려감으로 코스피는 약세를 나타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지지대로 가늠할 수 있는 가격대는 60일 이평선 위치한 2637포인트에서 120일 이평선인 2560포인트사이라고 봤다.

그는 “작년 연초에서 8월까지 상승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60일 이동평균선 지지 시 비교적 빠르게 상승 추세에 복귀하고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하면 다시 상승하더라도 추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단기 저점 형성 위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4월 초 단기 고점에서 그은 하락 추세선이나 15일 이평선을 회복하면 어느 정도 단기 저점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중기 상승 추세가 안정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단기 조정을 거치고 있다. 4차 중동전쟁 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는데, 당시에는 이미 S&P500지수가 월간 단위로 하락세를 형성한 상황이었고, 국제유가도 전쟁 이후에 급등했다.

정 연구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에 대한 경고를 했지만 상당한 보복과 피해가 오고 간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있더라도 당분간은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되고 유가도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위험 지표들의 단기 고점 가능성도 제기됐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최근 3거래일 연속 갭을 형성하면서 상승폭 확대 중이다. 이 과정에서 작년 5월과 10월 고점대를 연결한 채널 상단선에 도달했다.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환율이 급등하던 패닉 시점을 제외하면 이격 과다 수준에 도달한 모양새다.

정 연구원은 “아직 단기 고점 확인으로 볼 수는 없지만 고점대에서 분출에 가까운 모양으로 탄력 둔화한다면 단기 고점대 형성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안전자산인 금가격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추가로 확대되면 이들 지표들도 가격 부담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지금까지 상황으로는 고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수준까지 상승해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 제한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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