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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KB證, 베트남 전자지갑 스타트업에 투자

이광수 기자I 2021.01.23 10:00:00

지페이에 시리즈A 단계 투자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KB증권이 베트남 전자지갑 스타트업인 지페이(GPay)에 투자했다. 지페이는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작년 4월 전자결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페이 시리즈A 단계에 참여했다. 시리즈A 라운드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지페이는 오는 2023년까지 5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세웠다.

베트남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2030세대의 모바일 거래가 급증하는 등 비대면 관련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은 국내와 달리 다수의 기업이 진출해 경쟁이 치열하다. 페이미와 핀비엣, 이페이(EPay), 페이테크, 디비, 스마트넷 등의 약 39개의 사업자가 있다.

이들 기업 중에는 이미 시리즈D 단계 이상 투자를 유치한 곳도 있는 것을 고려하면 지페이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 서비스로 분석된다. 지페이는 이번 투자금으로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과 인재 영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KB증권의 지페이 투자는 단순 지분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 현지 시장 진출의 의미가 있다. 실제로 KB증권은 지페이의 모기업인 지그룹(G-Group Technology Corporation)과 함께 자본금 140억원의 ‘KB피나’라는 핀테크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는 지주사인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방향에 따라 글로벌 사업 확장과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융합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그룹은 개인간 거래(P2P) 대출 플랫폼 티마(Tima)와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 제공 업체 비트(Beat.vn), 소셜 네트워크 가포(Gapo) 등 총 8개 자회사를 갖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 서비스의 총 고객만 300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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