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계속되나…"원달러 환율, 더 오를수도"

김보겸 기자I 2022.07.06 08:24:32

메리츠증권 보고서
①미국·EU·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 각각 달라
②경기하강 위험 커지면서 달러 강세 계속될듯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달러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데다,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돈이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사진=AFP)


메리츠증권은 6일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는 이유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 차별화와 경기하강 위험 증대가 달러 강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미국을 선두로 금리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중립 이상의 금리인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대 7%까지 올려야 현재의 고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내부 보고서도 나올 정도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부터 금리인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만성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일본의 경우는 반대다. 일본은행(BOJ)이 인플레를 일으키기 위해 현행 금융완화 기조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이렇게 각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각자의 통화정책을 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독일, 미국과 일본의 2년물 국채 금리차를 확대해 10년만에 금리차 확대에 따른 달러화의 나홀로 강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도 봤다. 202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부터 전 세계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하반기부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회복세도 주춤해졌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커진데다 작년 11월에는 막대한 규모로 풀린 유동성 탓에 연준이 인플레에 신경쓰겠다고 언급하기 시작했다. 올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면서 유로존을 시작으로 세계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 속도가 빨라져 달러화 강세가 연장될 것이란 설명이다.

강달러를 완화하기 위한 조건도 여의치 않다. 애초 시장은 ECB도 연준 속도에 맞춰 원만하게 금리를 올리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그 결과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재정위기 경험국의 취약성 문제가 남는다. 또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독일과 이탈리아 등 제조업 중심 국가의 경기침체 가능성 때문에 섣불리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적어도 경기를 우려해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시장 기대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로의 전환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기하강 우려에서 유발되는 강달러 압력도 단기간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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