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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종주국 위상 세웠다…12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 달성

원다연 기자I 2022.01.09 11:00:00

작년 김치 수출액 1.6억달러, 역대 최대치
건강식품 관심과 K-푸드 열풍에 김치 수출↑
"김치 수출 더 늘리고 유망 농식품 발굴"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푸드 열풍으로 김치 수출이 크게 늘면서 김치 무역수지가 12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김치 수출액은 1억 5990만달러(잠정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치 무역수지는 1920만달러 흑자로 2009년 이후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 김치 축제 런던 2021’ 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연평균 김치 수출액 증가율은 18%에 달한다. 수출 대상 국가도 2011년 61개국에서 10년간 89개국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한류 열풍으로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김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민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도 더해졌다. 그간 농식품부는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며 한국산 김치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다는 점, 김치의 효능, 김치 활용 조리법 등을 담은 QR 코드를 제작해 일본, 미국 등 16개 주요 수출국에 활용해왔다. 해외 젊은 소비층에 김치를 알리기 위해 김치 ASMR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세계적 물류난 속에서 농식품부는 HMM과 함께 미국과 호주로 가는 노선의 일부 물량을 농식품 전용 선복으로 확보해, 김치가 신선하게 수출되도록 지원했다.

농식품부는 김치 종주국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더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산 김치만의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을 지속 홍보하는 한편,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해 소비 저변을 넓혀나간단 구상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으로 12년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 며 “K-푸드 대표 주자인 김치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유망한 한국 농식품을 발굴해 해외에 널리 알려가겠다”고 밝혔다.

(자료=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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