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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매출 4배 늘었어요” 학교앞 떡볶이가고 무인점 ‘탕후루’ 시대 왔다

김혜선 기자I 2023.07.06 08:47:5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평소 일 평균 매출 20만원 찍는데 탕후루 취급하고는 일 80~90만원 정도 나오네요. 탕후루 더 구하고 싶어도 품절이고 물량도 달리는 실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
학교 앞 떡볶이에 열광하던 10대들이 이제는 무인점 탕후루에 환호하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10대는 탕후루에 꽂혔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탕후루 간식을 들여놓는 상황이다.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최근 탕후루와 관련한 게시글이 증가하고 있다. 주로 탕후루를 만드는 방법을 묻거나 새로운 장사로 탕후루 가게를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한 자영업자는 “시골에서 작은 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를 통해 탕후루가 유행인 것을 알게 돼 작은 냉동고를 들이고 판매를 시작했다”며 “평소 일 평균 매출 20만원 찍는데 탕후루 취급하고는 일 80~90만원 정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 자영업자가 첨부한 매출 사진에는 지난 1일 하루에만 탕후루가 93개 판매된 이력이 찍혔다.

과일에 녹인 설탕을 얇게 코팅해 굳히는 중국 간식 탕후루는 최근 국내에서 그 인기가 치솟고 있다. 딱딱한 설탕 코팅을 깨물면 바삭하게 부서지면서, 안에 든 과일이 촉촉하게 입안에 맴도는 식감이 매력 포인트다. 검색어 키워드 분석 서비스인 ‘썸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6월 29일~7월 5일)동안 온라인 상에서 ‘탕후루’ 언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9%가 증가했다.

올해 1월 1일~7월 1일까지 냉동/간편조리식품 연령별 인기 검색어.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도 지난 1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냉동/간편조리식품’은 ‘탕후루’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샐러드’, 3위는 ‘아이스탕후루’다. 20대에서도 ‘탕후루’가 인기 검색어 11위에 올랐고, 30대와 40대에서도 12위를 차지했다. 5~60대에서는 탕후루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 10대 인기 검색어 1위는 ‘사탕수수스틱’이었다.

아예 탕후루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도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 가장 유명한 ‘왕가탕후루’는 최근 매장을 200여개 까지 확장했고, 비슷한 ‘황후탕후루’, ‘판다탕후루’ 등 브랜드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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