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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년예술인 10명 중 5명 “무대 부족해 활동 어려워”

이종일 기자I 2022.12.17 15:30:16

청년문화예술단체 디쌀롱, 설문조사 결과
청년 "작품·사업 알릴 수 있는 플랫폼 원해"

인천청년문화예술단체 디(D)쌀롱 로고.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지역 청년 예술인 10명 중 5명은 무대·공연 등의 기반이 부족해 인천에서 활동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10명 중 5명은 생계유지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예술작품, 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 운영을 지자체가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청년문화예술단체 디(D)쌀롱은 지난 8월25일~10월21일 인터넷 구글폼을 통해 설문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천에서 살거나 활동하는 만 19~40세 청년 예술인과 문화·예술분야 청년 창업가를 대상으로 했고 예술인 17명, 창업가 11명이 참여했다.

예술인들은 인천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무대·공연기회 등의 기반이 부족한 점을 1순위(58.8%)로 꼽았다. 그다음으로 생계유지가 힘든 점(52.9%), 지원사업 정보 부족(23.5%), 비싼 공간 비용(17.6%), 작품 홍보의 어려움(17.6%)이라고 대답했다.

지자체가 시급히 지원해주기를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작품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 운영(52.9%)을 1순위로 선택했다. 이어 무대·공연 등의 활동 기회 제공(47%), 작품 활동에 대한 컨설팅(35.2%), 의료·주거 등 복지 확대(29.4%), 저렴한 공간 대여(23.5%)를 꼽았다.

창업인들은 인천에서 활동하기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원사업 정보 부족(54.5%)을 1순위로 응답했다. 또 사업 홍보의 어려움(45.4%), 판매처 등의 기반 부족(36.3%), 생계유지가 힘든 점(27.2%) 등을 피력했다.

지자체가 시급히 지원해주기를 원하는 것은 사업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 운영(54.5%)을 1순위로 선택했고 이어 박람회 참여 등의 기회 제공(36.3%), 사업 컨설팅(18.1%), 의료·주거 등 복지 확대(18.1%), 저렴한 공간 대여(18.1%) 등을 꼽았다.

청년 예술인과 창업인들은 서술식 답변을 통해 인천에서 연주 무대가 부족하고 연주료가 최저시급 정도로 낮은 문제를 지적했다. 상설공연이 이뤄지는 공연장과 홍보 플랫폼이 부족한 것도 제기했다.

또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에 작업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고 지원사업 정보를 얻을 곳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있었다. 지원사업의 경우 단체 대표의 인건비는 지원되지 않는데 적어도 최소생활비나 월세 정도는 지원받아 오롯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디쌀롱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청년 예술인과 창업가의 작품·사업을 알릴 수 있는 플랫폼 운영이 시급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예술인의 무대·공연기회 등의 활동기반은 디쌀롱이 지원하기 어렵지만 지자체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쌀롱은 지자체나 문화재단 등의 지원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청년예술인과 창업인의 작품·사업을 홍보하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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