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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알고보자] 역대 대회 최고 메달 효자종목은?

이석무 기자I 2014.09.16 12:42:42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왼쪽), 김장미.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은 1954년 마닐라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에 총 15번 참가했다. 15번의 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1830개(금 618개·은 535개·동 677개)에 이른다. 이는 일본(금 910개·은 904개·동 836개·합계 2650개), 중국(금 1191개·은 792개·동 570개·합계 2553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개수다.

그렇다면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최고의 효자종목은 무엇일까. 주인공은 바로 복싱이다. 복싱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56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2000년대 이후 복싱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이 사실이지만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복싱은 아시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특히 서울에서 열린 1986년 서울 대회에선 12체급 전 종목을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복싱 이외도 투기 종목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엄청난 메달을 선물한 일등 효자다. 레슬링은 금메달 49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46개 등 총 120개의 메달을 따냈다. 전체 메달 개수만 놓고 보면 107개의 복싱보다도 많다.

태권도는 아예 한국의 독무대였다.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금메달이 무려 47개나 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이 겨우 9개, 4개임을 감안하면 출전 선수 대부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의미다.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가장 많은 메달을 한국에 선물한 종목은 사격이다. 사격은 금메달 숫자는 55개로 복싱보다 1개 적지만 전체 메달 수는 216개로 가장 많다. 사격은 워낙 세부 종목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메달을 따낼 기회도 많다.

사격은 이번 인천 대회에서 4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수영(53개), 육상(47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금메달 수다. 이변이 없는 한 인천 대회가 끝나면 한국 스포츠의 최다 금메달 종목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양궁도 한국의 상대가 없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금메달 가운데 33개를 한국이 휩쓸었다. 은메달은 19개, 동메달은 14개였다.

반면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과 수영에선 중국, 일본의 강세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육상은 금메달 33개, 은메달 31개, 동메달 48개를 따냈고 수영은 금메달 21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54개를 목에 걸었다.

그 밖에도 펜싱(금 32개, 은 34개, 동 24개), 유도(금 32개, 은 23개, 동 33개), 역도(금 31개, 은 25개, 동 28개), 사이클(금 30개, 은 26개, 동 38), 볼링(금 24개, 은 19개, 동 15개) 등이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스포츠의 자존심을 지켜준 종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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