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극재업체들의 수출 물량 증가율이 전방 시장 성장률보다 낮아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국낸 양극재업체들의 수출 물량은 8% 증가한데 비해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28%에 달했다”며 “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해, 미국과 유럽의 3 월까지 누적 전기차 판매는 9% 증가한 반면 한국 양극재 수출 물량은 동기간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 물량 증가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한국 양극재업체들은 2년 연속 시장 점유율을 해외 경쟁업체들에게 축소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전방 시장의 감속과 경쟁 강도 높아지는 등 사업 환경이 나빠지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선두 업체의 위상은 여전하다”면서도 “회사가 설비 증설 목표 축소나 지연 등을 공식화하거나, 미국, 유럽의 전기차시장의 감속 정도가 더 악화된다면 목표주가가 추가 하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양극재업체들 대비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