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체는 먼저 여당인 국민의힘이 MBC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실을 지적하며 지난 방미 일정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막말을 한 장면이 방송사 영상에 잡혀 파문을 일으킨 사실을 전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대화’를 한 뒤 부적절한 발언을 한 장면이 방송에 잡혔다”며 문제의 발언도 영어로 소개했다. 디플로맷은 특히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리면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었다고 주장한 한국 대통령실 해명이 문맥상 어색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김은혜 홍보수석이 사건 10시간이 넘어서야 해당 해명을 한 점을 언급하며 “이 설명으로는 윤 대통령 말이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그때부터 ‘전국 듣기 평가(national hearing test)’가 시작됐고 모든 사람이 해당 영상 소리를 해석하기 위해 애를 썼다”며 대통령실의 해명 자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한국인들은 축출된 이준석 전 여당 대표의 고발로 윤 대통령이 ‘새끼’라는 표현을 쓴다는 사실에 익숙하다”는 설명까지 붙었다.
|
매체는 대통령실이 MBC 고발까지 나서며 언론을 상대로 강경대응에 나선 상황, 한국인 60% 이상이 “바이든”이라고 들었다는 여론조사 현황 등을 정리하며 “1980년대 군부독재 상황에서 정부의 보도 통제는 대중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말미에 디플로맷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21회 자유를 말한 윤 대통령은 이제 언론의 자유를 압박하고(clamp down) 있다”며 “그의 검찰총장 경력을 볼 때 여당의 MBC 고발은 더욱 도발적인 결정으로 보인다”는 부정적 전망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