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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증가율 32.8%…월간 수출액 사상 최고치 전망”

유준하 기자I 2021.07.22 08:11:33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7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소폭에 그쳐…적자 전환 가능성도 잠재”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정상화 지연,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와 중국 옌텐항 물류 차질 등으로 이달 수출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일부 있었지만 강한 수출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1~20일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2.8%로 강한 수출 경기가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이달 1~20일까지 일 평균 수출액도 21억 달러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1~20일까지 수출 흐름을 고려할 때 7월 수출액 역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일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 경기 둔화 우려도 제기됐지만 미국 자본재 수주 등 강한 투자 사이클 등은 국내 수출 경기 슈퍼 사이클을 상당기간 지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10% 이하로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달 1~20일 기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18.6% 수준임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대중국 수출은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름하고 있는 대(對)베트남 수출 역시 동기간 18.8%를 보여주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출 둔화 압력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3.9%, 승용차 28.4%, 석유제품 69.1%, 무선통신기기 33.8% 등으로 대부분의 주력 제품 수출이 양호한 추세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성장률 측면에서 7월 양호한 수출 경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둔화 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양호한 수출 경기와 함께 추경 효과가 3분기 GDP 성장률 둔화 리스크를 방어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수입 증가율 83.6%와 석유제품 123.3% 등 원자재 수입 급증과 함께 자동차 수입증가율 176.8%에서 보듯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7월 수입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7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소폭에 그치거나 소폭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박 연구원은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1%이며 무역수지는 39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남은 10일 동안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상당 부분 축소되겠지만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수입 규모 증가로 무역 수지 흑자를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7월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하더라도 이는 일시적 현상이며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흔들리는 상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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