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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교수 "소아청소년 접종도 강력 권고해야, 이익 크다"

장영락 기자I 2021.11.26 08:52:05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반드시 넘어가야, 시기의 문제"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소아청소년들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해야할 시점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위원을 맡고 있는 정 교수는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확진자와 중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미래를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확진자 추세는 (예상 수준의) 중간정도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면에 중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저희가 예상하는 것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10월, 11월로 넘어오면서 중환자로 넘어가는 비율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그 이유가 백신 효과가 특히 사망자와 중환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백신 접종 후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증화를 막는 효과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 교수는 이처럼 사회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방역상의 손실을 감수하는 것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중환자) 병상을 늘린다고 해도 그만큼 유행의 규모를 더 허용하게 되면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들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이상 확진자 증가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자신도 청소년 접종에 이전까지는 신중했으나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돼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할 시점이라고도 주장했다.

정 교수는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 큰지에 대해서 저도 자신감이 없었다”며 “그런데 최근에 데이터 보면 볼수록 소아 청소년 접종에 있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유행상황이 너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이 지금은 가장 감염률이 높은 연령대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아청소년이 중증화율은 낮다고 돼 있지만 중증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사례가 늘어나게 되면 거기서 중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피해보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저는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역시 방역패스 확대 등 개별 대응 수단을 적용하는 일이 있더라도 “2단계로는 반드시 넘어는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넘어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미래를 바라볼 수 없는 것”이라며 “시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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