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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 양재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 주목…목표가↑-IBK

양지윤 기자I 2022.04.21 08:13:4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21일 하림지주에 대해 엔에스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만든 것은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개발을 지주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으로 관련 계열사 가치를 반영할 이유가 생겼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6500원으로 상향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림지주(003380)가 수년간 준비해 온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가 개발이 임박했다고 보인다”면서 “첨단물류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은 개발가치뿐만 아니라 하림그룹 본연의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림지주는 올해 1분기 엔에스쇼핑을 지분 100% 소유하는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주식교환 방식으로 하림지주는 주식이 1억1200만5621주로 직전대비 1966만3801주 늘었다.

그는 “지주는 주식수가 늘어나는 부담을 감수하면서 엔에스쇼핑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며 “지난 2~3년간 비상장계열사를 사업적 관련성이 높은 종속계열사에 매각해 계열 구도를 슬림화했던 변화의 정점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분을 모두 가진 완전 자회사로 만든 이유는 엔에스쇼핑의 계열사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개발할 하림산업이 대표 계열사”라고 꼽았다.

그는 “사업은 홈쇼핑을 포함한 유통이고, 투자부문은 엔에스쇼핑의 계열사”라며 “지주 성격이 강한 투자부문은 하림지주와 합치는 것이 사업적으로 유리한 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손자회사에서 자회사가 되는 하림산업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규제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계열사의 자금 수요 부담에서 벗어나는 유통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비상장계열사는 성장 가치를 키울 수 있어 사업적으로나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구조의 변화가 사업의 시작이라는 판단에 밸류에이션도 변화를 줬다”면서 “하림산업이 자회사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부가액을 지주 가치에 반영했다. 하림산업 재무제표 주석 상 장부가액을 상회하는 공정가치와실제 시장가치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해 장부가액에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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