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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코스피 거래 첫날…“주가 상승 효과 제한”

원다연 기자I 2024.01.29 08:18:24

“신규 지수편입 따른 자금유입 동인 일시적”
“사업성과 부재시 ‘주가 저평가’에 시장 동의↓”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제조업체 엘앤에프가 29일 코스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다만 코스피 이전에 따른 주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결국 이차전지 업황 개선과 펀더멘털에 유의미한 변화가 뒤따라야 한단 평가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식처럼 인식되던 ‘코스피 이전상장=주가 상승’ 전망에 다소 보수적”이라며 “신규 지수편입 이후 자금유입은 일시적 주가 상승 동인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상위 60위권으로 분류되며 동종업계 기업의 과거 지수 편입된 사례를 고려하면 신규상장 대형주 특례조건인 ‘매매 거래일 기준 15일간 일평균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 유지’를 충족하면 오는 3월 선물 및 옵션 만기일에 K-200 조기편입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6월 정기 변경에 편입 예정이다.

노 연구원은 다만 “결국 이차전지 업황 개선 및 엘앤에프의 펀더멘털에 유의미한 변화가 부재하다면 경쟁사들 대비 구조적인 주가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 극대화는 다소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엘앤에프의 중장기 사업과제로 업스트림 역량, 전구체 합작사 투자집행, 양극재 케미스트리 다변화, 흑연 음극재 사업 JV 추진 등을 꼽았다.

노 연구원은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원통형 전지향 양극재 1차 공급 기업으로 고객사의 연간 원통형 전지 양적 확장 전략에 맞춰 동사 또한 원재료 구매, 생산설비 증설·원가 경쟁력 확보·기술력 선도 등을 위한 설비투자 능력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해당 사업 실행을 위한 외부차입 및 증자 등 다수의 자본조달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될 가능성 높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객사향 중장기 수주계약 확정 등 사업 성과가 부재하다면 ‘주가 저평가 해소 필요’라는 동사의 외침에 시장의 동의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미 2023년 하반기부터 소액주주 중심으로 주주 행동주의 시도는 현재 진행형으로 코스피 이전상장에 맞춰 동사의 진정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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