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스피 웃는 이유…달러 강세 부담 접종률이 상쇄"

이지현 기자I 2021.06.25 07:45:19

현대차증권 보고서
접종률이 경제회복 기대감 끌어올려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달러 강세가 코스피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빠르게 상승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134.9원에 마감됐다. 이달 초 1105.9원이었던 것이 20여일만에 29원이나 오른 것이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 이후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강세가 국내와 신흥국 통화 가치하락으로 이어져 외인 자금 유출 가속화 및 수급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며 “유출 자금이 선진국 증시로 유입 시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재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정부부채 급증과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환율 리스크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코스피는 일주일여만에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3300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김중원 팀장은 “최근 빠르게 상승 중인 코로나19 백신 접종률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환율 리스크를 상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재 시장의 경우 통상적으로 달러 강세 흐름 시 구리와 금 등의 원자재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근 성장주의 반등은 금리 하락 때문으로 봤다. 김 팀장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경기개선 기대로 가파르게 실적 전망이 개선됐던 가치주의 이익전망 개선이 최근 1개월 전부터 둔화한 반면, 성장주의 이익전망은 오히려 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김 팀장은 “당분간 금리 변화 및 스타일 로테이션의 변화가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와 성장의 스타일 투자 보다 실적이 개선될 업종과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