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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대회 앞두고 또 대만 군사압박…군용기 23대 띄워

양지윤 기자I 2022.10.15 11:03:53

중국, 중간선 침범 뒤 돌아가
3연임 확정 짓는 시진핑, 대만 압박 수위 높일 듯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이 오는 16일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대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중국군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겨냥한 전례 없는 화력 시위를 벌였을 당시 화면.(사진=연합뉴스)
대만 국방부는 지난 14일 오후 5시부터 대만군이 자국 해역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23대와 군함 5척을 탐지했다고 15일 밝혔다.

탐지된 군용기 중 수호이(SU)-30 전투기 1대는 대만과 중국의 실질적인 경계선 역할을 하는 중간선을 침범했다.

젠(J)-11 3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의 서남 공역에 진입한 뒤 돌아갔다.

대만 국방부는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했으며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 공산다의 20차 당대회를 경계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하고, 대만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장관급인 추타이싼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지난 6일 입법원 업무보고에서 “시 주석이 20차 당대회에서 연임한 후 소위 말하는 신시대 정치노선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며 대만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대만해협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하루에 수십 대의 군용기를 대만해협 중간선에 진입시키는 등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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