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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SK하이닉스 경영진, 연봉 톱3 쓸었다

김상윤 기자I 2022.08.17 07:29:00

박성욱·박정호 부회장, 이석희 사장 84억~96억원
삼성전자 김기남 회장, 권오현 고문 31억~32억원
총수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연봉 '킹' 102억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올 상반기 SK그룹 경영진들이 제조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1위에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16일 국내 상장사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상반기 96억2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와 상여는 총 12억원 수준이지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덕분에 84억26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박 부회장은 2017년 3월24일 4만8400원에 SK하이닉스 주식을 살 수 있는 스톡옵션 9만9600주를 받았고, 지난 2월 17일 13만3000원에 팔았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상반기 보수로 총 87억5900만원을 수령했다. 박 부회장은 SK텔레콤 부회장과 SK스퀘어 대표를 겸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만 상여로 44억7500만원을, SK텔레콤에서는 상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28억원을 받았다. 또 SK스퀘어에서는 급여와 스톡옵션 행사로 14억8400만원을 받았다.

올해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자회사인 솔리다임 의장으로 이동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84억2400만원을 받았다. 퇴직금 46억7300만원이 포함됐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삼성전자에선 대표이사를 지낸 김기남 회장의 상반기 보수가 32억64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권오현 고문은 31억2200만원, TV·가전 사업의 중흥기를 이끈 윤부근 고문은 26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현직 경영진 중에선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을 이끌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CEO)의 상반기 보수가 20억7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LG그룹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 경영인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으로, 총 26억4300만원을 받았다. 권봉석 LG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17억7700만원,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0억원이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18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보수가 102억8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총 7개 회사에서 보수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신사업을 통해 그룹의 중장기 미래가치를 창출한 부분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광모 LG 회장(71억3900만원), 김승연 한화 회장(54억원), 허태수 GS 회장(53억6500만원) 등이 50억원 넘는 보수를 챙겼다. 최태원 SK 회장은 전년 동기(38억4000만원) 대비 크게 줄어든 17억5000만원을 받았고 미등기 임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반기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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