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저평가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中 기업

유준하 기자I 2022.12.10 12:18:45

[주목!e해외주식]
판가 연동 계약으로 수익성 방어
신제품 출시로 추가 수익성 개선 기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이 지난 10월 누적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향후 판가 연동 계약과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CATL의 올해 10월 누적 기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5%로 시장 점유율 1위”라며 “오는 2025년 말 전체 720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 캐파를 구축할 계획이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2%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내수 배터리 시장과 해외 증설 물량에 힘입어 출하량 기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조금 지급 종료와 높아진 전기차 침투율로 내년도 중국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약 20%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나 최근 보조금 지급 연장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해 1분기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로 매출총이익률이 15%로 하락했지만 2분기 판가 연동 계약이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본격 반영되며 22%로 회복된 점 역시 주목된다.

박 연구원은 “3분기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연동 계약이 반영돼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연동 계약 적용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또한 올해 상잔기 기존 리튬철인산염(LFP)에 망간을 더한 리튬망간철인산염(LMFP) 양극재를 사용한 배터리를 공개, 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10% 상승했지만 제조 비용은 유사해 출하량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법(IRA) 등 폐쇄적인 공급망 정책과 이에 기반한 중국 견제 움직임은 지속 부담 요인이라고 봤다. 다만 유럽 현지 셀 업체들의 배터리 대량 양산 일정이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점과 독일, 헝가리 증설 물량을 고려하면 중장기 유럽 내 메인 벤더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오는 2024년부터는 중국 외 지역에서의 배터리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기이며 해외 물량 확대로 현 시점 높은 수익성을 유지 가능한지가 주안점”이라며 “주가가 연초 대비 28% 하락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밸류에이션이 6배 이상 확대됐는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7일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세전영업이익 대비 기업시장가치 비율(EV/EBITDA)은 19.6배이고 CATL은 13.4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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