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구글 CEO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오류 용납할 수 없어"

박종화 기자I 2024.02.29 07:16:42

사내 공지 통해 "문제 해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오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오류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신뢰성 있는 AI를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CEO. (사진=구글)


2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세마포르 등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전날 사내에 공지한 메모에서 “제미나이의 답변 일부가 이용자 마음을 상하게 하고 편견을 드러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며 우리가 완전히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제품을 통해 사용자에게 유용하고 정확하며 편견 없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들을 신뢰한다”며 “우리는 새로운 AI 제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을 이렇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 즉 사용자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구글은 이달 초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반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했지만 인물 이미지 생성 등에서 오류가 발견되면서 지난주 인물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유색인종을 백인처럼, 백인을 유색인종처럼 묘사하는 오류 등이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구글은 AI 모델이 다양성 지침을 과도하게 따르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지만 안 그대도 AI 경쟁에서 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구글은 제미나이 공개 한 달도 안 돼 망신을 사게 됐다. 서비스 중단 이후 주가도 하락했다.

피차이 CEO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면서 “상당한 개선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제품 출시 프로세스 강화, 레드팀(조직 내 취약점 파악을 위한 모의 적군) 구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