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弱달러에도 부진한 위험선호…환율, 1300원대 공방전

이윤화 기자I 2022.07.25 08:08:07

글로벌 달러인덱스 엔화 등에 밀려 106선 하락
달러화약세 흐름 이어지나 위험선호 심리 부진
국내증시 외국인 방향, 역내외 투자 심리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 분위기와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등에 1300원대로 하락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오는 26일~27일 예정된 가운데 달러화의 상승 흐름에 베팅하는 롱(달러 매수)심리가 시장 분위기를 장악한다면 지난 22일처럼 1310원대에 머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9.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0원)보다 2.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1300원대로 하락 출발하겠으나 향후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에도 1300원대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해 1310원대로 다시 상승한 만큼 이날도 환율이 상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6선에서 하락하며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24일 오후 7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106.59를 나타내는 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전일 대비 0.84%나 하락한 136엔선에 거래되면서 엔화가 반등한 영향이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6선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달러화 약세 흐름에도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7월 미국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 이하로 떨어져 수축 국면으로 전환한데다 스냅, 트위터 등의 실적 부진에 증시가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3%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7% 떨어졌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7월 미국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47.0으로 전월(52.7) 대비 5.7포인트 급락해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3으로 50을 웃돌았으나, 전월(52.7)보다 하락해 2년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더한 합성 PMI 예비치는 47.5로 2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주 하락 마감했던 국내증시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지 두고봐야 한다.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80억원 가량 순매수 했으나 기관의 매도 우위에 전일 대비 0.6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710억원 팔고 기관도 순매도 흐름을 보이면서 0.68%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2400선, 7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이 다가 온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으나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면 하단을 받치는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비등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이날 환율은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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