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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브리핑] 국고20년물 입찰, 장기채 수요 확인모드

김남현 기자I 2014.08.25 08:00:44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약보합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주말사이 관심을 모았던 잭슨홀 연설에서 자넷 옐런 미 연준(Fed) 의장이 생각보다 호키시한 코멘트를 한 영향을 받겠다. 다만 도비시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약간 어긋난 정도라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시장은 이 영향에 단기물 금리가 올랐다. 반면 장기물쪽은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가 지속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30-5년간 금리 스프레드도 150bp를 보이며 2009년 1월 이후 플래트닝을 기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는 그간 우리 시장에 미친 영향력이 적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국고10년물 입찰 부진에 전반적으로 베어스티프닝 흐름을 연출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18일 1조8500억원 규모로 실시된 국고10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3.050%와 3.070%로 스플릿(split)이 발생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스플릿은 2011년 10월 입찰당시 낙찰금리가 3.80%와 3.83%로 쪼개진 이후 2년 10개월만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장기채 입찰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투자기관들의 실수요를 확인해 볼 시점으로 보인다. 금일 8000억원규모 국고2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다음주에도 국고30년물 입찰이 진행될 계획이다.

장투기관들의 실수요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지난주 같은 분위기의 연장선이 될 개연성이 높다. 반면 장기물 금리도 어느 정도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장투기관이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분위기 반전도 가능하겠다. 일단 지켜볼 일이다.

국채선물 미결제도 늘어가는 양상이다. 각각 신규 포지션을 쌓고 있다는 의미로 아직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재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해볼 수 있겠다. 이번주 월말 지표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이를 확인한후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가 5만4370계약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12일 5만4456계약 이후 1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의 순매도와 금융투자의 순매수가 대치하는 양상이다. 각각의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4432계약과 2만2933계약이다. 지난 19일에는 각각 -5782계약과 2만3398계약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외국인의 경우 1월24일 -6513계약 이후 7개월만 최저치를, 금융투자의 경우 지난달 21일 2만3993계약 이후 1개월만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도 21만2293계약을 보이고 있다. 19일에는 21만2410계약까지 늘며 5월23일 21만3415계약 이후 3개월만 최대치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입찰을 진행한다. 1년물 1조원과 91일물 1조4000억원어치다.

기획재정부가 제9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개최한다. 한은이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금융위원회가 6월말 보험회사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 등 현황을 내놓는다.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미국이 7월 신규주택판매를 발표한다. 영국은 여름 공휴일(Summer Bank Holiday)로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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