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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부담에 숨 고르기… 글로벌 금리 흐름 주시[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3.12.26 08:26:23

가즈오 총재 “물가 목표 실현 시 정책 변경 검토”
내년 3월 FOMC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90.8%
한국은행, 오후 5시 1월 통안채 발행계획 발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레벨 부담에 따른 박스권이 전망된다. 연말 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서의 미국채와 일본 국채 금리 흐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로이터)
전날 글로벌 주요국이 성탄절 휴장을 맞이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재차 금융정책 변경 시그널을 보내 주목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게이단렌 강연에서 일본에서도 임금과 물가의 호순환이 강해져 2%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정확도가 충분히 높아지면 금융정책의 변경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런던시간 기준 25일 오후 11시10분의 달러·엔 환율은 142.19엔으로 전일 대비 0.21엔 낮아진 수치다. 현재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글로벌 금리를 주시하는 가운데 박스권 횡보가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 주인 만큼 시장 거래 역시 한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리 레벨 부담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경기 흐름과 물가 경로를 감안하면 현재의 인하 기대는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면서 “마지막 주 한산한 거래 속 금리 레벨 부담에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3.2bp(1bp=0.01%포인트)까지 좁혀졌던 10년 3년 스프레드는 재차 벌어지며 지난 22일 기준 6.7bp를 기록했다. 단기물 금리가 하락 조정을 받은 반면 10년물 금리는 점차 상승하면서 금리차가 확대됐다.

이 같은 단기물 금리의 하락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인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내년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5시 1월 통화안정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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