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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명` 북한군, 세계 4위…"실제 전투력은 다른 문제"

권오석 기자I 2023.01.10 08:19:32

북한군, 중국·인도·미국에 이어 군인 수 규모 4위
美전문가 "北, 핵 사용 안 하면 남한 이기기 어려워"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20만명의 현역 군인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의 군 규모가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라는 조사가 나왔다. 다만, 군인 수와 실제 전투력은 다른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인천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의 철책에서 북한군 초병들이 마스크를 쓰고 둑과 철책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세계 지도와 각 지역 통계를 제공하는 `월드아틀라스`(World Atlas)는 최근 세계 각국의 군인 수와 순위를 발표했다.

200만명 현역 군인을 보유한 중국이 1위를 차지했고, 145만명 인도는 2위, 139만명 미국은 3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현역 군인 120만명으로 4위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군은 55만 5000명을 보유해 8위에 올랐다.

북한은 인구의 30% 정도가 군에 소속돼 있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월드아틀라스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 등 서방에 대해 공격적인 계획을 자주 발표하고 있고, 미사일 시험을 통해 주변국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다만 군사전문가들은 군인 수와 실제 전투력은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빗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한국 군의 전투력이 북한보다 우수하고, 미군과 연합한 한미동맹군의 전투력도 북한 전투력에 비해 월등하다고 했다.

이어, 실제 전쟁터에서 싸워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확실하게 평가하기 어렵다며 많은 수의 북한 군인과 포·장갑차 등은 남한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랜드연구소(RAND) 브루스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에 따라 전투력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남한을 이기기 어렵다고 본다”며 “미사일 등 북한의 재래식 무기로 남한에 어느 정도 피해는 입힐 수 있다. 북한 군사력 순위는 세계 20~30위 정도로 아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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