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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멈춰선 與 광주·전남 당권레이스… 3시간 전 긴급 취소(종합)

이정현 기자I 2020.08.08 08:23:47

기록적 폭우에 정상 진행 불가… 연기하기로
민홍철 “피해복구와 재난 대비에 충실히 대응”
9일 예정 전북 대회 취소 여부 미정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광주·전남 시도당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를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잠정 연기했다. 현지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대회 개최 3시간 전에 취소를 알렸다.

8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복개상가 인근 태평교의 광주천 수위가 전날부터 이어진 폭우에 다시 교량 인근까지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당 대의원대회, 오후 2시30분에 전남 무안군 삼향읍에서 전남도당 대의원대회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자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9일 예정된 민주당 전북 시도당 대의원대회 및 합동연설회 취소 여부는 미정이다. 기상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나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홍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예정했던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는 집중 호우로 인한 일부 지역 피해 상황과 대비를 위해 연기했다”며 “민주당은 피해복구와 재난 대비에 충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당권주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주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 8명은 이날 합동 연설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해찬 대표도 참석해 흥행 열기를 돋울 계획이었으나 대회 취소로 일정을 미뤘다. 후보자들은 피해 상황 파악 및 재난 대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지역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북구·남구 81.5㎜, 조선대 81㎜, 광산구 61.5㎜ 등을 기록했다. 폭우가 쏟아지자 광주 도심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광주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오전 5시 기준 주택 6채가 침수돼 이재민 11명이 발생했다. 광주시가 접수한 주택침수 피해는 현재까지 138건이며 옹벽이 무너졌다는 피해 신고는 7건, 농경지 침수는 24건에 달한다. 도로 149개 구간이 물에 잠기는 등 공공시설 관련 피해도 155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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