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LG엔솔, 1Q 어닝쇼크에도 하반기 수주 모멘텀 기대…투자의견 '매수' -유안타

김보겸 기자I 2024.04.08 07:57:09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유안타증권은 8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자동차 전지 부진으로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에도 이익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23% 감소한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53% 줄어든 157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소형 전지가 원통형 전지의 큰 폭의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리스토킹(재고 축적) 수요 증가로 4분기 대비 약 15%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IT 파우치의 수요 둔화로 약 1%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지는 폴란드 공장의 저조한 가동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향 수요도 감소했다. 매출액은 4분기 대비 약 25%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0.3% 수준을 기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역시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소형전지보다 자동차 전지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1분기에는 소형전지 ASP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리스토킹 수요가 증가했다”며 “2분기에는 EV 부문 ASP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상반기까지는 ASP 하락 지속 및 수요 둔화, 큰 고정비 등으로 외형 및 이익 증가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낮아진 ASP를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 리스토킹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유럽 테슬라 모델Y 페이스리프트 버전인 ‘주니퍼’ 출시로 인한 수요 확대, 46시리즈 양산 시작 및 관련 수주 모멘텀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유럽, 미국 시장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면서도 “하반기 실적 반등뿐 아니라 4680 관련 수주 모멘텀 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