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시장, 中 단체관광객 효과에 업황 개선…2Q 턴어라운드 전망"

이용성 기자I 2024.03.11 07:58:36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그간 업황이 부진했던 면세·유통 시장이 공급자 중심의 시장에 접어들면서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주가가 최악의 상황만 선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중국의 단체 관광 효과가 반영돼 면세 기업의 실적 회복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진=신한투자증권)
11일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면세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86%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1월 면세산업 규모는 12억 달러로 15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춘절을 앞둔 선수요에 전년 1월부터 송객수수료율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시작된 영향이라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전월 대비로도 20%의 성장세를 보이며 턴어라운드의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2월 면세산업 규모는 전월대비 약 2~3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1월은 춘절을 앞두고 따이공(보따리상) 수요가 계절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인 만큼 2월에는 따이공 매출 공백이 발생한다”며 “여기에 2월부터 시작된 국산 브랜드 현장 인도 관련 규제 역시 부담 요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국산 브랜드가 면세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대비 낮아졌고, 관련 규제도 새롭게 생긴 것이 아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수준이라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1월은 따이공, 2월은 따이공의 빈자리를 채우는 개별여행객(FIT)이 면세 산업의 키 요소라면, 3월부터는 단체관광객으로의 바통 터치가 예상된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전망이다. 지난 3월 3일에는 7년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 100여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번 패키지 여행상품은 6월 초까지 총 5000명을 목표로 판매 중이다. 이에 자연스레 체화재고 소진 이슈도 해결되며 올해 2분기부터는 면세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조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현재 면세 시장은 턴어라운드의 초입인데 반해 기업가치는 악재만 반영된 상황이고, 이제부터는 업사이드를 대비할 때”라며 “공급자 중심의 시장 재편 과정에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중에서도 오랜 기간 갖춰온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어 독보적인 매입 경쟁력을 보유한 호텔신라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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