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상사업계, ‘리스크 대비’ 변신 이어간다

박순엽 기자I 2022.08.15 09:59:41

종합상사 빅3, 2Q 영업이익 전년비 91%↑
원자잿값 상승과 환율 급등 영향 등 힘입어
LX인터·포스코인터, 年 1조원 영업익 노려
하반기 불확실성…사업구조 개선·리스크 관리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올해 2분기 석탄·곡물 등 원자잿값 상승과 환율 급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은 올 한 해 영업이익으로 1조원을 거둬들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든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나오고 있어 상사업계는 올 하반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이러한 위험 요소를 줄일 만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투자하는 데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각 사
15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001120)·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 등 국내 종합상사 ‘빅3’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7390억원으로, 전년 동기(3858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원자잿값이 오르고 달러 가치가 상승하자 그동안 벌여온 자원 개발 사업과 무역 중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회사별로 보면 LX인터내셔널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200억원, 영업이익 2894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9%, 영업이익은 130%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과거 LG상사 시절을 포함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석탄·팜 등 자원 시황 상승과 해운 운임 상승 등이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2분기 영업이익이 3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9% 증가한 11조69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가와 연동하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의 효과를 봤다. 이에 따라 미얀마 가스전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194.2% 증가한 1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한 12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26% 늘어난 1조118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물산 전체 2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핵심 품목, 우량 거래선 수요에 대응하고 영업기능 다변화 등 사업 전반의 질적 성장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에 LX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상 첫 연 1조원대 영업이익 기록을 노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X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각각 9308억원·9200억원이다. 두 회사 모두 컨센서스가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연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다만,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변수들이 있어 마냥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전례 없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위기감까지 번지고 있어서다. 또 유가·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종합상사들의 수익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상사업계들은 기존 사업구조를 개선하며 사업 리스크를 관리할 기반을 닦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 중심의 수익 편중도를 완화하고, 부품·소재나 유통·서비스 분야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구축하고 있다. 또 ESG 경영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에 투자하고, 이를 운영하는 등 친환경 프로젝트도 개발하고 있다.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친환경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기존 중개무역 중심에서 투자 기반 사업모델로 전환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식량·구동모터코아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업 분야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역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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